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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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8월 29일 (화) 16:23 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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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쌤의 사유화 문서입니다. 결혼에 앞서 지금까지 모은 깨달음을 모아봅니다. 틀:솔로졸업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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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원본 편집]

서로에게 심취해 있는 상태에서도 연인은 갈등을 겪곤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급작스런 반전을 만나곤 한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 차이 : 대부분의 갈등은 차이에서 발생한다.
  • 같은 편 : 깊이 고려받지 못했다는 느낌. 내가 함부로 대해진다는 느낌.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느낌이 중요하다.
  • 적응 : 그녀와 키스하면 향기가 난다. 그러나, 동거를 시작하면.. 서로의 향을 느꼈는데, 함께 살다보면 그 향내음을 잊고 만다. 느끼지 못한 채 후각이 적응하듯. 감사의 역치가 높아져버리고 만다.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자기노출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여성의 경우 친해지면 자기노출이 많아진다. 반면 남성들의 경우, 친한 사이에서도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노출과 친밀감에 관한 초창기 연구에선 자기노출이 친밀감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였으나, 남성들의 경우에선 그렇지 않았다.[1] 남성의 경우, 친한 정도가 의사소통의 자신감, 친숙함을 결정하는 절대요인이라 할 수 없는 반면, 여성은 친한 정도가 의사소통 자신감, 친숙함과 관련이 있었다. 여성들의 프레임 안에서 상대가 자기 노출을 해오는 것은 나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친해지고자 하는 행위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2]

친밀감에 대해 덧붙이자면.. 남성들 사이에선 전혀 친해보이지 않는 사이에서도 실제로 가까운 경우가 왕왕 있지만, 여성의 경우, 보이는 것과 실제 친밀감이 일치하는 듯하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여성은 남성이 자기노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남성은 여성의 요구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만다. 상대가 주로 사용하는 의사소통방이 어떤 형태인지 파악하여 서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한다면 이러한 일로 발생하는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당연하지만 자기노출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연인관계 안에선 자기노출이 높게 나타난다. 자기비노출 지수가 높을수록 상대에 대한 만족도가 연애 상대자보다 한 단계씩 낮고, 의사소통의 만족감에서도 차이가 있었다.[3] 남녀의 자기노출에 대한 기대치가 다른 이유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자기노출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에 더 집중하여 자기노출을 꺼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1993. Delega 외[4]) 기대치의 차이는 관계의 만족감의 차이로 이어지며, 객관적인 자기노출 정도와 관련 없이 상대적인 만족감이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부부싸움의 80%는 여성 쪽에서 시작한다. 여성은 스트레스에 빠르게 반응하고 느리게 회복된다. 이것이 싸움을 여성이 시작하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

한편, 사람 사이의 갈등에선 여성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남성은 보복의 기회를 얻기 전까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이것이 남성이 먼저 시작하지 않는 이유라 할 수 있겠다.[5]

여성이 주로 시작하는 이유를 남성이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미 주도권을 쥐고 편한 사람 입장에선 굳이 싸움을 시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

나의 경우, 묵인했던 것들이 있음에도 아내가 무언가를 문제삼는다면 나도 그간 묵인했던 것들에 대한 방어기제를 펴고 반격을 시작한다. 그 싸움에서든, 이후에 이어지는 일상에서든 충분한 복수를 하기 전까지 난 멈추지 못했다. 아내는 이것이 일정 선을 넘어가면 불쾌해하기 시작한다. 그럼 나는 말을 줄일 수밖에...

공적과 사적[편집 | 원본 편집]

공사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은 연인 사이의 사적인 대화내용을 공공연하게 말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잘 하지 못해 사적으로 타박하는 데에는 그닥 타격이 없던 사람도 그 일을 관계 밖에서 언급할 때 상처를 입기도 한다. 공사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이에겐 그 상처가 잘 공감되진 않는다. 상황에 따라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상대에게 알려주고 배울 필요가 있다.

데이트각본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청소년기엔 연애가 금기시되지만(이런 관점도 점차 바뀌어가는 추세이다.), 대학생이 되면서부턴 반대로 의무화 되어버린다. 이런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이어 훈련의 부족으로 이성에 대한 환상은 연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면화된 규범이 없으니 '연애를 한다면 이 정도는...', '남자친구라면 이 정도는..' 따위의 사회적으로 알려진 행동을 흉내내게 된다.

그러나, 이런 데이트각본이 관계에 갈등을 불러온다. 대부분 규범이란 소비에 관련된 것으로, 연애는 커플로서 물건을 구입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의 과정이라 여겨진다.[6]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유행을 따르며, 선물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알려진 행동이다. 고작 그게 전부이다. 이러한 데이트각본은 소비지향에 치중되어 있는데(미디어의 영향으로도), 소비사회가 권하는 각본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려는 자각이 필요하다.[7]

이러한 데이트각본으로 인한 갈등은 여성의 친구들로부터 야기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기본적으로 정보교환이 많은 여성의 교우관계에서 친구를 위해 한 마디 던져준다는 게 갈등의 씨앗을 뿌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없던 생각까지 자라나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품게 되곤 한다. 선의가 만나 악한 결과를 낳는다니, 인생 참 어려운 일이다.

질투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질투는 가치 있는 관계나 질관계의 의 위협에 대한 반응"(Pines(1992)[8]).이라 할 수 있다 질나의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당연한 반응. '화'와 비슷한 방어기제가 아닐까. 투는 관계의 산물이자, 관계의 질을 지속하고자 하는 동기의 산물이인 것다. 질투는 흔히 시기(envy)와 섞여 혼동되기도 하는데, 시기는 '가지지 못한 데에 대한 반응'이라면 질투는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데에 대한 반응'이다. 질투엔 관계를 점검하고 유지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건강과 관계를 해칠 위험도 높다.

사회-인지 이론가들은 질투가 1. 기존관계에서 얻던 보상이 위협을 받는 것과 2. 자기개념이나 자존감의 어떤 측면이 라이벌에 의해 도전을 받을 때 일어난다고 주장한다.[9] 즉, 자신의 소유한 자원에 어떤 피해를 입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남녀의 질투요인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성적부정에 큰 혼란을 겪고, 여성의 경우 정서적 부정에 큰 혼란을 겪는다. 이는 진화심리학에서 남성은 남의 자식을 자기 자식으로 잘못 알고 키우는 것이 핵심문제인 반면, 여성은 양육기간동안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 정서적 배신을 하는 것이 더 치명적이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다만, 남성과 여성의 격차를 두고 보면 남성이 상대의 성적 부정에 큰 혼란을 겪지만, 성적부정과 정서적 부정 둘만 놓고 보면 남성 쪽에서도 성적 부정보다 정서적 부정이 더 치명적이었다.

다만, 연령, 출생순위, 결혼상태 등 요인들에선 유의한 효과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가 상당한데, 이로부터 질투가 종 전체적으로 일관적이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개인격차는 상당해 상대가 서로 질투하는 이유나 질투의 역기능을 뒤집어 쓴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심화되는 듯하다.

의도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선의도 탐욕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 성찰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면."[10] 나는 습관처럼 무지, 멍청함이 '악'이라고 말하는데, 문유석판사님은 '타인의 입장에 대한 무지가 곧 악'이라 주장했다.[11]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은 채 남들 하는 대로, 관습에 따라, 지시받은 대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악이다. 여자의 'no'는 'yes'니까 남자가 좀 터프하게 밀어붙여야 된다고 믿는 남자들. 무지는 공포와 혐오를 낳는다. 무지한 성실함만큼 대처하기 곤란한 것도 없다. 상처를 본 본인은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태였기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도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면 선의와 선의가 부딪혀 악을 낳고 만다.

비이기주의[편집 | 원본 편집]

두 사람이 함께 뭔가를 하려고 의견을 나눌 때마다 A는 A대로, B는 B대로 각자 자기 바람을 제쳐둔 채 상대방의 뜻을 지레짐작해서 편들어주는 것. 문제는 상대방이 무엇을 진짜 바라는지 알아낼 수 없을 때가 자주 있다는 것. 둘다 전혀 바라지 않던 일을 해 놓고도 자기 의에 취해 만족하며 합당한 특별대우를 기대한다. 이에 더해 상대방이 자신의 희생을 너무 간단히 받아들인다는 불만을 품게 된다. 의견충돌은 제 뜻을 고집하느라 생긴 게 아니라 거꾸로 상대편의 뜻을 고집하느라 생기기도 한다. 이런 형식적인 비이기주의. 이는 이타주의와 명백히 다르다.[12]

백기사 신드롬[편집 | 원본 편집]

서로를 향한 호의가 완벽하게 균형을 맞출 수는 없다. 컴퓨터처럼 사랑을 하는 게 아닌 이상 누군가 한 사람이 조금 더 부어주는 형태가 될 수밖에. 더 사랑하는 쪽이 더 커다란 호의를, 더 많이 부어주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숨어있다. 더 큰 호의를 베푼 사람은 은연중에 상대방이 자신과 같이 해줄 것을 기대하고 만다. 받은 사람은 그 호의가 고마울 뿐 상대의 마음 이면까지 살펴볼 순 없다.

처음엔 그렇지 않았더라도, 호의를 넘긴 사람은 은연중에 기대감을 키워가고, 호의를 받은 사람은 고마운 마음만 키워갈 뿐. 문제는 호의를 받은 사람이 호의를 준 사람과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드러난다. 호의를 준 사람은 똑같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위해 이래저래 행동했는데, 호의를 받은 사람은 그 상황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한다면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은 서운함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흔히 보는 클리셰에서 '복수의 굴레는 끊어야 한다'고 하지만, 호의의 굴레는 간과하곤 한다. 건네는 주체가 다르긴 하지만, 호의 또한 건네고 난 후엔 되돌아 올 것을 잊어야 한다. 그래서 감히 감당하지 못할 호의는 건네지 않아야 하리라. 상대방이 자신이 했던 것처럼 해주길 강요하는 것. 이는 감정적 폭력과 다를 바 없다. 호의를 받은 쪽에선 상대방에 대한 분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두고보자.. 이 은혜는 꼭..!'

기대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인간은 단지 피로하다고 화를 내는 게 아니라, 피로한 상태에서 예기치 못한 요구를 받을 때 화를 내거든"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다는 실망감을, 권리를 침해당했나는 피해의식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이 말이야."[13] 요구한 쪽에서도, 요구받은 쪽에서도 화가나는 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과업이 주어지는 일. 이는 큰 스트레스다. 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과업을 부여해야 하는 일. 이 또한 큰 스트레스다. 한 쪽이 무언가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일의 주체는 상대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방어기제를 펴기 십상이다. 마무리되지 않은 일에 대해 마무리를 요구하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요구받은 이는 상대가 자신을 비난한다 생각하며 방어기제를 펴기 십상이다. 서로의 기대를 온전히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리라.

전략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에 조금 더 예민한 편이다. 어떤 의사결정에 있어 내가 생각한 최선의 전략과 차이가 나면 감정선이 틀어진다.

예컨대, 남편 쪽에서 태권도장 등록을 위해 오랜 기간 등록해서 할인을 크게 받으려는 생각으로 목돈을 사용했다면, 아내 쪽에선 합리적인 선택을 떠나 커다란 돈이 나갔다는 사실에서 불편함을 표하게 되기도 한다. 남편의 입장에선 훗날 함께 논의해도 더 좋은 선택지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어차피 동일한 선택을 할 것임에도 아내가 불편한 내색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게 된다. 남편의 전략에 논리적이지 못한 불편함을 드러냈다는 것에서 '그럴 거면 처음부터 끝까지 지 맘대로 하지' 내지는 '왜 나의 의사결정이 바랐음에도 이런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거지?' 혹은 행동이 제한당했다는 불쾌감을 떠올리게 한다.

상대방의 선택에 있어 즉각적인 반응은 즉각적인 싸움을 부른다.

차이의 원인[편집 | 원본 편집]

피로사회에서 소개되었던 개념이 있다. 긍정의 과잉. 본래 자기착취를 의미하는 개념이지만, 연인이 되면 자타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이로 인해 서로의 성차를 무시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개념이 성적 갈등과 혐오를 만들어 낸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그러면서도 성차에 의한 다른 배려가 없으면 서로의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다. 내가 당할 때와 내가 가할 때의 태도가 다르다. 우린 상당히 모순적인 입장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차이는 무시한 채, 할 수 있는 가능성, 대책 없는 긍정에만 의존한다면 서로의 싸움이 시작되리란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외[편집 | 원본 편집]

차이가 아닌 부분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미숙함에서 오는 것들이다.(사실 이것들도 '차이'라는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다.)

자존심[편집 | 원본 편집]

사람이 사람을 살해하는 주된 동기[편집 | 원본 편집]

건설현장 숙식 노동자가 자고 있는 사람을 찔러 죽였는데, 살해동기는.. 특정지역 출신 촌놈이라고 놀렸기 때문이었다. 40년 해로하던 부부도 아내가 '개눈깔'이라고 놀린 한 마디에 살해가 일어나고 만다.(어린시절 사고로 눈 한 쪽을 잃고..) 그 한마디에 트리거가 당겨진 것이다.[14] 표현의 자유엔 한계가 있다. 이것은 차이 이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역지사지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이다.

갈등의 결과[편집 | 원본 편집]

한없이 좋았다가도 순간 감정이 폭삭 막가지고 만다. 혼란. 내가 어느 부분에서 맞춰주지 못한 걸까.. 후회. 나의 멍청한 언행이 일을 키우고 말아서... 한편, 갈등이 쌓일수록 감추고 싶은 일들도 많아진다. 숨기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 투자나, 사고 싶은 물건이나... 아아.. 결혼. 나는 역시 결혼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까? 나의 성향과 우리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다.

관계의 끝[편집 | 원본 편집]

Duck은 다음과 같이 관계해소모델을 제안했다.[15]

1. 개인 내 단계.

사소한 불만이 쌓여 참을 수 없게 되는 상태. 관계 자체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별을 정당화하는 이유, 원인을 찾는다. 친밀함을 보여주는 행동들이 사라지고, 은연중에 불만을 나타낸다.

2. 관계적 단계.

상대에게 직접 불만을 전달. 신뢰는 이미 바닥. 이별선언, 통고가 이루어진다.

3. 사회적 단계.

두 사람의관계가 끝났음을 주변에 알린다. 사회적 단계에 이르면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

4. 추억의 매장 단계.

과거의 흔적을 말끔이 지워버리는 절차. 추억을 매장하지 못하는 사람은 극복을 이루지 못한다.

갈등의 극복[편집 | 원본 편집]

하지 말아야 할 것[편집 | 원본 편집]

금지협약. 1975년 발효된 국제법 중 생화학무기 금지 협약이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어 사용하는 양측을 괴롭게 하거나 상호확증 파괴를 하게 되는 경우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정해둔다. 부부간의 전투에서도 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다.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두 세력 모두 괴롭게만, 두 세력 모두 파괴할 수 있는 행동은 금지되어야 한다.

당신, 너 사용 줄이기[편집 | 원본 편집]

1인칭 대명사인 '나', '우리'를 많이 쓸수록 문제해결 능력이 높았으나, '당신'이라는 대명사를 많이 사용한 부부는 대화에 부정적 어조가 더 많이 나타나고, 문제해결력, 만족도는 덜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16]

그 단어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부정적인 전술로 자연스레 이어지기 때문에 상호파괴의 문을 여는 단어라 볼 수 있겠다.

극단적 단어 사용 줄이기[편집 | 원본 편집]

'당신은 항상 과해'라는 표현을 보면 알겠지만, '늘', '절대'라는 표현도 부정적인 뉘앙스와 함께 상대를 도발하는 말이다. 실수할 수는 있지만, 항상 그런건 아니잖아? 상대로부터 반감을 끌어올리고 적대적 관계를 명확히 하는 단어이다.

비난하지 않기[편집 | 원본 편집]

대회를 시작하고 첫 3분을 지켜보면 향후 6년 동안 어떤 부부가 이혼할지 예측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부부싸움을 불평으로 시작하는가, 비난으로 시작하는가 여부로.[17]

비난이냐 불평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다음 표를 참고해 보자.

비난 불평
특징 포괄적이고 극단적인 단어가 사용된다. ex. 늘, 항상, 절대...

상대방에 자체에 대한 내용.

구체적이다.

상황에 대한 내용.

집에서 노는데 밥도 안하고 뭐해? 집에 돌아오면 바로 밥을 먹고 싶어.
당신은 너무 거칠어. 이 부분은 신경써주면 좋겠어.

부부간에 짜증내고 불평할 권리는 있다. 다만, 서로를 비난할 권리는 없다.

회피하지 않기[편집 | 원본 편집]

부부 사이에서 싸움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다루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귀찮고.. 하지만, 많이 싸운 부부가 건강하다. 3년의 추적연구에서 초기에 싸우지 않는 부부의 만족도가 높았으나, 3년 후엔 초기에 많이 싸운 부부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18]

해야 할 것[편집 | 원본 편집]

가장 좋은 것은 갈등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일이다.

내적 특성에 집중하기[19][편집 | 원본 편집]

다양한 선행연구들은 외적인 요인에 집착할수록 행복수준, 만족수준이 떨어짐을 보고하고 있다. 자기가치를 외모, 타인의 인정, 경쟁과 같은 외적인 영역에 기초하여 평가하는 사람일수록 낮은 자존감, 높은 신경증, 높은 자기애, 건강하지 않은 성격특성을 보였다.(Crocker 등(2003)) 많은 연구들에서 내적인 영역을 인식하며 가치를 두는 것이 행복과 삶의 질에서 긍정적이라 보고한다. 자존감, 심리적인 건강, 행복, 대인관계 등 내적 단서들로 자신을 이해할 때 유용함이 많다는 주장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하여

자신의 내적가치를 더 많이 인식할수록 주관적 행복감과 연애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했다. 반면, 외적인 가치인식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애만족도와는 오히려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인에 대하여

연인에 대한 내적가치인식은 주관적 행복감, 연애만족도 모두에 정적 상관을 보였다. 연인에 대한 외적가치인식은 연애맞족도와 부적 상관이 있었다.

감사합니다~[편집 | 원본 편집]

선행연구에서도 볼 수 있듯.. 감사가 가치인식과 행복을 부분매개하는 듯하다. 이는 연애만족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외적 가치인식이 행복감과 연애만족도의 감소를 불러온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반대로, 행복하지 않아서, 연애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외적인 것들이 보이게 된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연인으로부터 나의 가치가 내적이 아닌, 외적으로부터 나온다는 느낌을 받으면.. 위험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다.

스스로 통제하기[편집 | 원본 편집]

갈등이 생기면 그 이유를 타인에게, 외부 환경에 귀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석 때문에 이렇게 됬다', '나라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등. 그것이 분명한 사실일 수 있지만, 그러한 귀인작업에 갇혀 있는 것은 건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들에게 전적으로 이유가 있어 그들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들이 우릴 통제하고 있음을, 우리는 그들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 상대의 잘못이 명확하더라도 스스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음을 믿고, 그들의 행동을 자연재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에 집중하는 편이 더 건설적인 결과를 낸다.

내적 귀인형과 외적 귀인형. 어떤 성향이 건강한 인간상일진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상대는 그저 그 상태로 그 상대로 있을 뿐,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행동 뿐이다. 그래서일까, 내적 귀인형 커플이 연애를 길게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20] 스스로 반성하고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 하기 때문인 듯하다.

차이 받아들이기[편집 | 원본 편집]

갈등의 원인은 변하지 않는다. 10년의 추적연구 끝에 알아낸 재미난 사실이 있다. 결혼생활 10년 후에도 연구 초기에 다투던 것과 같은 이유로 다투고 있다는 것이었다.[21] 문제들은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그저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울 뿐.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는 이들은 잘 맞는 사람들이 아니라, 차이점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아는 사람들이다.


자주 하는 실수[편집 | 원본 편집]

남자들의 실수[편집 | 원본 편집]

강하다[편집 | 원본 편집]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강하다. 육체적으로나 생리적으로나. 일반화 하긴 어렵겠지만, 무거운 걸 들어도 개의치 않고, 바퀴벌레를 잡든, 똥을 치우는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여성들도 똑같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만다. 자신이 그닥 개의치 않는 일을 상대도 할 수 있다 짐작하는 것. 그게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상대는 배려받지 못했다고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갈등이 촉발된다.

여자들의 실수[편집 | 원본 편집]

남자들을 어리게 보기[편집 | 원본 편집]

'남자들은 커서도 어린애야'라는 말은 누구라도 한 번 즈음은 들어봤을 말이다. 누구나 어른의 일면과 아이의 이면을 갖고 있다. 다만, 많이들 이렇게 말한다 해서 정말로 상대를 아이로만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로 위험한 일이다. 그런 말의 이면엔 상대를 은연중에 낮춰 생각하는 속마음이 있다. 공자가 말씀하시길, '세 명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 될 사람이 있다' 하였다. 성인은 누구에게서든 배울 점을 찾는다. '배울 게 없다'는 말은 아직 덜 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된 사람이라면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상대를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할 줄 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어린 사람으로 얕잡아 보는 일은 그 자체로 이상하기도 하고.

반박. 진심이 아니라 말이 그런 거지요~[편집 | 원본 편집]

말은 생각을 바꾼다.

역지사지[편집 | 원본 편집]

남자들이 자신의 섬세한 점을 보지 못했다고 타박하면서도 남자들이 상처받을 수 있는 섬세한 영역은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남자들이 실수했을 때 어떤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깊은 대화 이후에나 이해하면서 자신의 섬세한 점을 알아주지 못한다며 둔하다 말하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갈등은 단순하다. 상대가 해 준 마음만큼 되받아쳐주면 싸울 일도 없다.

주석[편집 | 원본 편집]

  1. 이유미."20대 남,녀 대학생의 자기 노출 인식 양상 비교 연구". 인문과학연구(2009) p.83
  2. 이유미."20대 남,녀 대학생의 자기 노출 인식 양상 비교 연구". 인문과학연구(2009) p.91
  3. 이유미."연인 간 의사소통에서 자기 노출 양상 연구 - 20대 대학생 연인을 중심으로". (2010) p.171~172
  4. 앞 논문에서 재인용
  5. (Dolf Zillman, "Cognition-Excitation Interdependences in Aggressive Behavior", Current Theoretical Perspectives on Aggressive and Antisocial Behavior Vol14 no.1, pp.51~64.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179에서 재인용.
  6. 천혜정."여대생의 체험을 통해 본 이성교제의 의미". 가족과 문화(2005) p.6
  7. 천혜정."여대생의 체험을 통해 본 이성교제의 의미". 가족과 문화(2005) p.7
  8. 김교헌."남자의 질투와 여자의 질투:연인 관계에서의 질투의 성차". 한국심리학회지(2004):771-792 에서 재인용.
  9. 김교헌."남자의 질투와 여자의 질투:연인 관계에서의 질투의 성차". 한국심리학회지(2004):771-792
  10. 문유석(2018).『쾌락독서』. 문학동네 p.132
  11. 문유석(2018).『쾌락독서』. 문학동네 p.192~193
  12. C.S.루이스(2018).『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홍성사 p.152~153
  13. C.S.루이스(2018).『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홍성사 p.175
  14. 문유석(2015).『개인주의자 선언』. 문학동네 p.135
  15. 재인용. 이철우(2008).『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북로드 p.197~201
  16. R.A.Simmons, P.C.Gordon, and D.L.Chambless, "Pronouns in Marital Interacion: What Do 'You', and 'I' Say About Marital Health?" Psychology Science Vol.16 no.12(2006), pp.932~936.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에서 재인용.
  17. S.Carrere and J.M.Gottman, "Predicting Divorce Among Newlyweds from the First Three Minutes of a Marital Conflict Discussion", Family Process Vol.38 no3(Fall 1999), pp.293~301.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180에서 재인용.
  18.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297~299
  19. 김경미 외."자신과 연인에 대한 내적-외적 가치 인식이 행복 및 연애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감사를 매개로.". 한국심리학회지(2014.08):637~657
  20. 이철우(2008).『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북로드 P.177~180
  21. Hilary Stout, "Family Matters: The Key to a Lasting Marriage: Combat-Even Happy Couples Aren't Really Compatible, Suggests Latest Research", The Wall Street Journal, November 4, 2004, D1.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175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