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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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7월 28일 (수) 14:57 판 (→‎비전,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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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결혼한 남녀는 결혼생활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까? 그것을 결정하는 요인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애착유형과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결혼만족

결혼생활 10년 전후의 3,40대 성인남녀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었다.[1]

요인 설명
애착유형 몰입형 애착을 제외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여성의 안정형 애착보다 몰입형이나 두려움형 애착을 가진 경우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건 의외의 결과였다; 자기모델이 부정적인 여성들의 결혼만족이 높다니;; 굉장히 의외의 결과였지만..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희생적인 어머니상. 가정에 헌신적이었던 여성들이 더 높은 결혼만족감과 행복감을 보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굉장히 고귀한 결과라 할 수 있겠네. 뭐, 다르게 해석하자면.. 자신이 남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여인은 결혼만족도가 낮았다.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성역할 특징과 유사하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은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겠다.

의사소통능력 여성들의 의사소통 능력이 남성에 비해 탁월하다. 의사소통능력을 이루는 하위요인(타인지향성, 표현력, 자기주장성, 자기노출) 중 남자들의 경우엔 타인지향성과 결혼관계만 정적 상관이 나타났을 뿐, 나머지는 관계가 없었고, 여성의 경우엔 표현력과 자기노출에서 결혼관계 만족이 정적 상관이 있었다. 즉, 여성이 더 많이 표현하는 관계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역시나, 안정형 애착에서 가장 높은 표현력과 자기주장성 및 자기노출, 타인지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애착유형과 의사소통능력에서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 여성의 경우엔 애착유형이 아니라 의사소통능력만 만족도에 영향을 주었다. 위에서 여성의 애착유형 중 몰입형, 두려움형에서 결혼만족이 높다는 걸 보았으나, 의사소통능력을 매개로 다시 살펴보니 여성들에게 애착유형은 사소한 문제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애착유형보단 의사소통능력이 결혼만족도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엔 안정형 애착을 가질 경우에만 의사소통능력이 좋았고, 여성들은 애착유형과 관련 없는 양상을 보였다. 그렇다고 애착유형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결국 여성들은 표현력과 자기노출을 향상시켜야 하고, 남성들은 배우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타인지향적 태도를 갖게끔 노력해야 하리라.

애착유형 자체가 만족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건 조금 의외였는데, 장휘숙 외(2007)는 Piaget의 인지구조이론을 토대로 작동모델의 변화를 설명한 Kobak,Hazan(1991)의 주장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즉, 1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해온 성인 남녀들은 결혼생활을 통하여 부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애착유형으로 변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혼생활의 점검

부부가 첫만남 등의 옛 이야기를 어떻게 묘사하는지를 통해 9년 후의 결혼 건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기억은 현재의 감정상태에 의해 뜯어고쳐지게 된다. 현재의 감정상태와 유사한 기억을 불러오기 쉽다.[2]

비전, 방향성

결혼 이후엔 비전을 맞춰야겠다. '왜 일을 하는가?', '왜 돈을 버는가?' 결혼 전에도 물어야 할 질문이지만, 이젠 함께 맞춰가야 할 물음이다.

행복

빈도

문유석 판사님은 '행복의 기원'이라는 서적을 근거로 행복의 메커니즘은 빈도에서 온다고 주장했다.[3][4] 큰 것 한 방 보단 자잘한 것 여러 방. 기억할 수 있는 한 번의 사건보단 기억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한 일상을 쌓아가는 것. 이는 무의식에 행복의 태도를 쌓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기분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기분이 지속되면 태도가 되고, 이 태도가 쌓이면 성격이 된다. 이 일시적인 것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 그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일까?

지속적인 매력의 유지

매력은 변한다. 한 가지 매력이 아닌, 최소 세 가지의 매력요소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계발해간다면 오랜 시간 지루함 없이 매력이 계속된다.[5]

표현

"배우자의 기쁜 소식에 말없이 성원을 보내는 사람들의 배우자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 단지 말을 하지 않을 뿐이라는 점을 잘 안다. 그러나, 관계 만족도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6] 역시, 감성이 이성에 앞섬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호들갑은 부부 마일리지를 쌓게 해준다. 터치, 아부의 말, 사랑의 표현.. 기회가 될 때마다 마일리지를 쌓아두면 굳건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남자가 뽀뽀만으로 잘못을 용서받는 실험영상이 생각난다.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같은 편임을 보여주는 감성의 신호. 갈등을 논리로 설명하려 하지만, 그 이면엔 감정이 있다.

배워야 할 것

여성

감정의 표현법

남성의 경우 부부싸움을 할 때 감정표현을 하지 않아도 건강에 별 영향이 없었으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여성은 털어놓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4배 높았다.[7]

특히 여성은 분노와 답답한 심정을 건설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그렇다고 남성에게서 이런 능력이 중요치 않다는 건 아니지만...)

주도권 싸움 하지 않기

남녀가 다투는 방식에 따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었다. 남성의 경우, 아내의 다정함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대화의 주도권을 누가 잡고 있느냐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주도권 싸움이 있는 경우, 심장병 발병확률이 높아졌다.[8] 남편을 오래 살려두려면 져주거나..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남성

여성에게 다정할 것

남녀가 다투는 방식에 따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었다. 여성의 경우, 남편이 다정하냐, 다정하지 않느냐에 따라 심장병 발병확률이 달랐다.[8] 아내와 오래 살고 싶다면 그 내용이 어떠하든 그것을 담는 태도가 다정해야 한다.

각주

  1. 장휘숙 외."애착과 의사소통 능력 및 결혼관계 만족의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발달(2007.12):17-32
  2. K.T.Buehlman, J.M.Gottman, and L.F.Katz, "How a Couple View Their Past Predicts Their Future: Predicting Divorce From an Oral History Interview",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Vol.5 nos.3&4(March/June 1992), pp.295~318.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148에서 재인용.
  3. 문유석(2018).『쾌락독서』. 문학동네 p.252~253
  4. 문유석(2015).『개인주의자 선언』. 문학동네 p.52
  5. 이동건 외(2014).『매력학』. 북랩
  6.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317~318
  7. Elain Deaker, Lisa M. Sulivan, et al., "Marital Status, Marital Strain and Risk of Coronary Heart Disease or Total Mortality", Psychosomatic Medicine Vol.69(2007), pp.509~513.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138에서 재인용.
  8. 8.0 8.1 Tara Parker-Pope, "Marital Spats, Taken to Heart", The New York Times, October 2, 2007, D1. 타라 파커포프(2012).『연애와 결혼의 과학』. 민음사. p.139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