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찾는 방법
진한쌤의 사유화 문서입니다. 결혼에 앞서 지금까지 모은 깨달음을 모아봅니다. 틀:솔로졸업논문
개요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지만, 이성교제의 대상과 배우자의 대상은 다른 기준을 적용하여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의 준비
많은 이들이 주체로서의 선택에 집중하다가 객체로서의 조건을 간과하거나, 객체로서의 스펙만 쌓다가 주체로서의 선택을 무시하곤 한다.
찾기 전에 먼저 할 일은 갖추는 일이다. 찾고 나서 준비하는 방법도 있지만, 성공확률은 저조하다. 왜냐하면, '알아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은 관계증진에 있어 엄청난 요소인 반면, 오래된 관계에선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아 더 이상 나아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시장을 경제학적 논리 안에서 바라보면, 개인들은 최대한의 보상을 줄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배우자가 시장에서 선호되는 요소를 갖추었다 볼 수 있을까?
남녀 공통선호
귀여운 외모, 비흡연자,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학력과 능력, 친구같은 사람,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사람,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했다.[1]
남녀 차이
여성들의 선호
여성들은 키178 이상(61.5%), 연령(+-2~6, 67.3), 보통이상의 외모(46.2), 다정다감/이해심(38.5%), 3회 이상의 연애경험이 있는 사람(7.7%)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1] 키의 제한조건이 상당히 높은 허들이 되며, 과거 연애데이터 여부로 검증받으려는 경향이 있어보인다.(짝이 있는 사람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경향을 설명해준다.)
또한 자원, 부정적성품, 개성없음, 유사성없음, 사교성, 미래 대비능력에서 더 높은점수를 보이며 긍정적인 요인엔 더 높은 점수를, 부정적인 요인엔 더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극단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특징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2] 여성이 상대 선택에 있어 더 까다롭고 업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전히 헛점은 많지만)진화심리학에서 잘 설명하는 듯하다.
이외 요인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원', '부정적자기중심성', '검소함'에서 더 높은 요인점수를 보이는 경향.[2]
자원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각각에 대해 요인점수를 더 높게 주는 경향이 보였다. 상류층이 '자원'을 더 따지고, 데이트를 많이 해 본 사람이 '신체매력'을 더 따진다는 등..(근데, 자원이 꼭 경제력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2]
한편,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와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있어 이러한 분석은 절대적인 답을 보여주진 않지만.. 재미있네.[2]
의외의 사실
- 성차가 조금 있긴 하지만, 신체적 외모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었다. 경제적 능력을 따지지 않는다는 여성이 15.3%로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여성이 수입을 갖게 되면서 남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보다는 성격, 가치관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남성 또한 가장의 책임, 부담을 아내와 나누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공식화되어 있었던 틀이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1]
- 남자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여성의 외모에 영향을 덜 받으며, 여성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남성의 외모에 영향을 더 받는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특성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실제로 연애상대 선택, 배우자 선택의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향을 미친다. 다만, 바람직한 특성의 갯수는 무의미해보인다.[2] 즉, 핵심적인 최소요건만 만족하면 이외 요건들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나요?
개인은 어떤 사람에게 이끌리는 걸까? 취미가 비슷한 사람? 정치적 신념이 비슷한 사람? 이 부분은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피차 뚜렷한 취미가 없어, 서로가 서로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미혼자 그룹에선 '상대가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란 사실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를 궁금해한다. 이에 대해 어른들은 '그건 아무도 몰라'. '아무도 100% 확신은 못해'. '모험을 해보는 수밖에'. '도박이지만 최대한 유리한 쪽을 고르는 수밖에'. 모두 명확하게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건 도박과도 같다.[3]
어떤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하나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답하긴 어렵지만,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알려주는 건 비교적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 마음이 말하는 소리
- '이건 아닌 것 같아'라는 직관에 귀 귀울여야 한다. 잘못된 관계라는 느낌이 들면 끊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관계라 하더라도 사회적 압박에 굴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 아무도 내 파트너를 좋아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의 조언을 무시하고 싶은 유혹. 이는 경계해야만 한다.
- 술, 화 등 무언가를 절제하지 못한다.
인생 현자들이 언급한 잘못된 착각 TOP10[3]
- 그녀가 결혼해서도 설마 그토록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겠지.
- 그이가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은 그렇게 해도 결혼하면 바뀌겠지.
- 한정된 예산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 그녀도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겠지.
- 다이어트도 시키고 헬스클럽에도 보내면 저이 배가 좀 들어가겠지.
- 그녀가 지금은 우리 가족을 싫어하지만 차츰 좋아지게 될거야.
- 아이가 생기면 그도 책임감을 느끼고 나가서 버젓한 직장을 구할거야.
- 일밖에 모르는 그녀도 아이가 생기면 달라지겠지.
- 결혼해서 몇 년 지나면 대화도 많이 하고 솔직한 감정도 이야기하겠지.
- 여자가 좀 칠칠치 못해 탈이지만 내가 좀 참고 살면 되겠지.
- 그가 딱 한 번 나를 때린 적이 있지만 스트레스 때문이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