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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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에게...? ==
==어떤 사람에게...?==
개인은 어떤 사람에게 이끌리는 걸까? 취미가 비슷한 사람? 정치적 신념이 비슷한 사람? 이 부분은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피차 뚜렷한 취ㅣ가 없어, 서로가 서로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개인은 어떤 사람에게 이끌리는 걸까? 취미가 비슷한 사람? 정치적 신념이 비슷한 사람? 이 부분은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피차 뚜렷한 취ㅣ가 없어, 서로가 서로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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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wikitable"
|내가 모든 기억을 잃고, 이 사람이 내 연인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스킨십의 농도는 옅어지겠지만, 내가 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연인이 된다는 것은 사랑의 당위성을 지정, 획득하는 것. 둘 사이의 기억, 경험도 중요하지만, 사람 자체의 성품, 인격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랑이 성장하는 것은 그 둘 사이의 관계,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여타의 요인보다, 그 사람 자체를 성장시키는 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연인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씩 변해간다.
|}

2021년 3월 12일 (금) 14:24 판

진한쌤의 사유화 문서입니다. 결혼에 앞서 지금까지 모은 깨달음을 모아봅니다. 틀:솔로졸업논문

  1. 솔로졸업논문:머릿말
  2. 사랑
  3. 이성교제
  4. 배우자를 찾는 방법
  5. 갈등
  6. 혼전순결
  7. 결혼
  8. 결혼식
  9. 결혼 이후의 삶
  10. 출산
  11. 솔로졸업논문:육아
  12. 솔로졸업논문:닫는말

개요

사랑이 뭘까? 좋아함과 사랑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학창시절 잠깐의 설레임과 부부의 사랑은 뭐가 다른 것일까? 어른들의 하룻밤과 부부의 사랑은 무엇이 다른것일까? 많은 의문들을 갖고 탐색해 보지만, 결론은 항상 같다.

사랑은 말로 정의할 수 있을 만큼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정의해 보려는 시도는 언제나 값지다. 정의할 수 없는 것에의 도전.

정의와 특성

사랑을 정의하기 위해선 그 특성과 떨어뜨려 생각하기가 너무 어렵다.

무언가를 정의하는 방법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특성. 그 대상의 특성을 생각해보기
  2. 원인. 그 대상의 원인을 생각해보기
  3. 차이. 그것이 아닌 것에 대해 살펴보기

사실 우리는 사랑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누군가 "포르노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없지만, 무엇이 포르노인지 말할 수는 있다."고 말했듯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할 순 없지만, 무엇이 사랑인지 말할 순 있다.


깨지기 쉬운 것

좋은 과학이론은 반증 경로의 수가 많으면서 반증되지 않는 것이다. 좋은 사랑은 깰 수 있는 방법이 수만가지나 되면서도 깨지지 않는 것이라 보아야 할까, 아니면 반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라야 할까.

Claire가 친구네 집에 가는 것을 막으면서.. 나는 결혼이 두려워졌다. 그렇게 난 다른 대산을 떠올려 보려 한다. 다른 여자, 다른 만남의 가능성, 결혼 자체의 포기. 가지 않은 길은 매끄러워 보여 눈길이 가기 마련, 그러나, 이 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다른 길에서 이 길을 부러워했으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에. 두려워 깨질 것 같으면서도 깨지지 않는다.

결혼이 필수는 아니라지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라이 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굳이 다른 만남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굳이 한 사람에게 속박되고, 굳이 제도에 속박되고자 결심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야.

차이

인식을 벗어나게 됨

좋아한다는 것은 내 인지 안에 있다. 나는 돈가스를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대상이 좋아하는 대상일 수 있는 이유는 지금 바로 떠올리긴 어렵더라도 생각해보면 그 갈피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함의 이유가 사라진 돈가스, 떡볶이는 탐미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음식은 맛없다고 불릴 뿐, 좋아함의 틀 안에 들지 못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은 왜 좋은지 설명할 수 있다.(시간이 오래걸릴 지라도) 그러나, 한 대상의 일부분이 좋아지고, 또 다른 일부분이 좋아지고, 또다시 다른 부분이 좋아지고.. 좋아짐이 중첩되어 어느 정도의 복잡성을 넘어섰을 때 우리는 그 대상이 왜 좋았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마치 대머리에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심었을 때 언젠가 풍성한 머리칼이 되듯, 양적인 변화가 어느새 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만다. 그리고 우린 좋아함의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사랑의 시작은 분명 좋아함이다. 하지만 점차 그 이유는 흩어진다. 그리고 심지어 그 이유가 사라졌을 때에도 사랑은 남는다. 좋아함에 본질이 있다면, 사랑은 실존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 그 이유조차 잊혀지는 것. 그 모든 이유가 잊혀지고 순수하게 결과만이 남았을 때. 그 상태가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필요한 덕목

사랑을 누리기에 앞서 필요한 덕목이 있다.

인내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새벽 3시에 잠들어서.. 8시에 전화를 했다. 1분 뒤에 전화를 준다더니.. 말도 없고.. 결국 8시 40분이 되어 다시 들어가 잠든다.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지만.. 지금 내가 여기서 감정을 풀면 상대의 하루일과가 영 시원찮으리란 생각에.. 화내길 보류한다.


어떤 사람에게...?

개인은 어떤 사람에게 이끌리는 걸까? 취미가 비슷한 사람? 정치적 신념이 비슷한 사람? 이 부분은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피차 뚜렷한 취ㅣ가 없어, 서로가 서로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내가 모든 기억을 잃고, 이 사람이 내 연인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스킨십의 농도는 옅어지겠지만, 내가 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연인이 된다는 것은 사랑의 당위성을 지정, 획득하는 것. 둘 사이의 기억, 경험도 중요하지만, 사람 자체의 성품, 인격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랑이 성장하는 것은 그 둘 사이의 관계,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여타의 요인보다, 그 사람 자체를 성장시키는 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연인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씩 변해간다.